지난 10월 9일 일본 도쿄학술종합센터 회의장에서 ‘순환기영역에서의 개별화 의료 실천’이란 주제로 열린 제28회 국제개별화의료학술대회에서다.
아베 히로유키 박사(도쿄종양내과 원장)는 이날 대회에서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 수용체와 HER2(인간 표피 성장 인자 2형 수용체)를 둘다 가진 유방암 환자(54)의 면역세포 치료 사례를 발표했다.
유방암의 경우 치료 5년 치료 후 관해(remission) 상태가 돼도 재발이 잦기에 장기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아베 박사가 사례로 든 유방암 환자는 2012년 3월 13일 오른쪽 유방의 유선 부분을 절제한 후 4월 27일~7월 6일 항암화학요법(에필비신·엔독산) 치료를 받은 뒤 8월 10일부터 표적 치료제(트라스투주맙(상품명 허셉틴)) 주사도 3주에 1번씩 1년 간 시행했다.
하지만 유방암 환자는 치료 부작용으로 심혈관 질환이 나타났다. 환자의 심장 박출률(搏出率·Ejection Fraction·EF)이 2013년 1월에 45%에서 2월에는 41%로 떨어졌고 심부전(heart failure) 관련마커(NT-proBNP) 수치가 2013년 1월 409에서 2월에는 583으로 올랐다.
심장 박출률은 심장박동 시 좌심실에서 내뿜는 혈액 비율(정상적인 좌심실 박출률은 55~60%)인데, 심장이 혈액을 온몸에 얼마나 잘 공급하는지 보여주는 척도로 쓰인다.
이 유방암 환자는 이에 따라 코엔자임 Q10으로 알려진 유비데카레논 10㎎을 3개월간 복용했다. 그 결과, 2013년 5월 NT-proBNP 수치가 234.6으로 떨어졌고 그 해 6월에는 심장 박출률(EF)도 51%로 좋아졌다.
또한 이 유방암 환자에게 수지상세포 백신 치료와 활성 NK세포 치료를 시행한 결과,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재발하지 않고 안정된 상태라고 아베 박사는 밝혔다.
도쿄종양내과는 1999년부터 항노화와 면역 증강, 표준 항암 치료에도 효과 없는 암 환자에게 수지상세포 백신 치료와 고활성 NK면역세포 치료를 하는 면역세포 치료 전문 병원이다. 면역세포 치료는 부작용이 없기에 거의 모든 암에 적용할 수 있고, 도쿄종양내과에서 시행하는 수지상세포 백신 치료는 혈액을 소량만 채혈하면서 이뤄질 수 있다.
개인별 암에 대한 유전자 검사와 암에 대한 다양성 검사 후 개인에 걸맞은 최신 암 항원을 5~6종 추가해 치료율을 높이고 있다. 치료제 제조법은 미국·유럽연합(EU)·일본·한국 등에서 특허를 받았다.
한편 국내 기업 ㈜선진바이오텍(대표 양동근)이 도쿄종양내과의 면역 치료와 임상 연구에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