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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의료는 환자 자신의 세포, 조직 또는 타인의 세포와 조직을 배양·가공한 것을 사용해 잃어버린 조직과 장기를 회복 재생하는 의료를 말한다. 아베 히로유키 박사(도쿄종양내과 원장)는 학회 발표에서 “3기 이상 암 환자 68명에게 최신 암 항원이 추가된 하이브리드 면역 치료를 시행한 결과, 관해(寬解·remission) 및 부분 관해, 장기 불변을 포함한 51명(75%)에서 유효한 치료 효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일본에서는 2014년 11월 ‘재생의료 등에 안전성 확보에 관한 법률(재생의료 등 안전성 확보법)’이 제정됐고, 국내에서는 2019년 8월에 ‘첨단 재생의료 및 바이오의약품 안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첨생법)’이 제정돼 줄기세포와 면역세포를 안전하게 시행할 수 있게 됐다. 인체 면역은 자연 면역과 획득 면역으로 나누어진다. 자연 면역은 바이러스나 세균 등 이물질이 체내에 들어왔을 때 제일 먼저 공격해 이 이물질을 먹고 사멸시키는 대식(大食)세포와 세균과 바이러스를 직접 공격하는 NK(Natural Killer)세포(자연살해 세포) 등이 있다. 획득 면역은 후천적으로 바이러스 등을 발견해 공격을 유도하는 면역 반응으로 림프구의 T세포와 B세포 등이 있다. 이들 2가지 면역계에 의해 우리 신체는 바이러스와 세균, 암세포라는 적으로부터 보호를 받고 있다. 아베 박사는 “암 치료에 있어서 수술·항암제·방사선 치료에 이어 면역세포요법이 주목을 받고 있다”며 “면역세포요법은 수술·방사선 치료· 항암제와 병행해 치료할 수 있으며 면역세포요법 단독으로도 치료한다”고 설명했다. 아베 박사에 따르면, 암은 발병 부위나 병기에 의한 생존율에 커다란 차이를 보이고 있고 특히 식도·위·간·췌장·폐 등의 암은 말기에 접어들면 생존율이 낮고 치료가 어려워 획일적인 치료만으로는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없다. 암은 같은 암이라도 환자에 따라 유전자 변이와 표적 분자 발현 등이 다르게 나타날 때가 있다. 이 같은 암 다양성으로 도쿄종양내과 경우 암 다양성에 대응하기 위해 자연 면역과 획득 면역을 강화하는 ‘하이브리드 면역요법’으로 암을 치료한다는 것이 아베 박사의 설명이다. 유전자 변이에 따른 다양화된 암세포를 공격하려면 자연면역계의 NK세포와 획득 면역의 킬러T세포, 둘다 필요하기 때문이다. 아베 박사는 “유전자 변이가 일어난 세포의 특징 중 하나는 MHC클래스1분자의 손실과 발현 저하가 있다”며 “MHC클래스1분자는 자기와 다른 사람을 구별하는 표지로 정상 세포는 발현되고 있어 자연 면역인 NK세포는 표식이 없는 세포와 발현이 저하된 세포를 이상 세포라고 판단해 공격한다”고 했다. “그러나 MHC클래스1분자를 발현하고 있는 암세포도 있다. 이때 수지상(樹枝狀)세포가 획득 면역인 T세포에 항원을 제시하면 활성화 된 킬러T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한다”고 아베 박사는 설명했다. 자연 면역인 NK세포와 획득 면역인 킬러T세포를 총동원해 암세포를 공격하는 것이 하이브리드 면역요법이라는 것이다. 도쿄종양내과의 허가된 하이브리드 면역요법은 세계 특허 기술로 소량의 25mL채혈만으로 1회 치료가 가능하며 부작용이 없고 개인에 맞는 최신 암 항원을 평균 5개 추가해 치료율을 높이고 있다. 또한 세포 배양 기술은 일본·한국·미국·유럽·캐나다 등 14개 나라에서 특허 획득했으며 하이브리드 면역요법 치료는 2주에 1번씩 채혈과 투여를 5회 반복 치료한다. 아베 박사는 “하이브리드 면역요법 치료는 암 종류 및 병기에 구애받지 않고 어린이 이외의 모든 암 환자가 치료받을 수 있다”며 “다만 영양 상태가 좋지 않아 면역력이 극도로 저하된 사람은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없기도 하지만 이럴 때에도 삶의 질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아베 박사의 면역세포 암 치료 결과는 10월 9일 제28회 국제개별화의료학회에서 추가로 발표할 예정이다. 국내 ㈜선진바이오텍은 도쿄종양내과의 수지상세포 백신 치료와 임상 연구에 공동 참여하고 있다. 양동근 선진바이오텍 대표는 “면역세포 치료는 암 환자 개개인의 상세한 정보와 연령, 성별, 라이프 스타일 등을 참고해 표적 치료를 하고 있다”며 “혈액 속에서 순환하는 암세포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암 전이 차단에도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2023년7월28일: 한국일보